16년전 쯤... 지금 24살인 아들이 초등학교1학년 때이다. 살던 동네에 작은 교회에서 운영하는 놀이방이 있었다. 하교 후 집에 혼자 있어야 아이들을 대상으로 같이 놀아주고 밥도 해 먹이는 곳이다. 그 당시 나는 지역아동센터라는 곳이 있는지도 몰랐고, 그저 놀이방에 오는 아이들이 내 아이 같아서 홀로 집에서 밥도 못 먹고 있을게 안타까워 사비를 써가면서 정말 열 심히 밥을 해먹였던 기억이 난다. 사회복지가 뭔지, 사회복지기관의 개념도 모르고, 보조금, 후원금 그런 개념 따윈 없었다. 오로지 아이들이 배고프면 안 된다는 생각 하나밖에 없었다. 나포함 네 명의 동네 아줌마들이 학원안 다니는 애들 밥을 해주는 곳이라고 하면 딱 맞을 것 같다. 하루도 거르지 않고 1년 넘게 매 순간 행복해 하면서 밥을 하고 ..